EPL 5R Mancity vs Fulham 분석 (부제:풀무원의 위력+타리그 간단리뷰) ㄴ11/12 시즌


맨시티는 중계해주는 곳이 없어 주말에 라이브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도, 토튼햄vs리버풀 그리고 맨유vs첼시 경기를 보고 정작 팬질하는 맨시티는 오늘에서야 풀영상을 다운받아 봤습니다. 풀무원 (풀럼 무재배 원정) 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호지슨부터 마크휴즈 그리고 마틴욜까지 내려오는 그것은 전통일까요? 관습일까요?  

이번 라운드는 보기 드문 명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번시즌 첫 유럽대항전을 치르느라 적응이 덜되어서 그런걸까요? 절정은 맨유와 첼시의 경기이니 꼭 풀동영상을 다운받아 소장하시길 바랍니다.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첼시를 홈으로 불러 승리를 거둔 맨유, 블랙번 홈에서 깔끔하게 승점을 조공하고 온 아스날, 이적 불발의 분노를 리버풀에 모두 풀어버린 모드리치와 더불어 이적생 아데바요르와 파커가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를 상대로 8-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메시와 세스크는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며 많은 골을 만들어냈지만 그들은 뉴스거리가 아닙니다. '레알이 레반떼에게 1-0 으로 졌습니다' 이정도는 되야 뉴스입니다. 세스크를 싼값에 빼앗긴 아스날은 강등권 블랙번에게도 4골을 내주면서 졌지만, 산체스를 아주 제값 + 거품값까지 받아먹은 우디네세는 피오렌티나를 2-0 으로 이겼습니다. AS로마와 인터밀란의 단두대 매치는 0-0 으로 사이좋게 비겼습니다. AS로마의 경기는 올시즌 처음봤는데, 루이스엔리케 감독은 (풀백이 부상인지는 모르겠지만) 타데이와 페로타를 쓰면서 전포지션의 미드필더화를 외치는 바르셀로나의 B팀 감독임을 뽐냈습니다. 그외에도 전체적인 틀 역시 현재의 바르셀로나와 비슷하게 가져왔습니다. 데로시가 현재 부스케츠와 같이 두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며 공수의 핵심으로 위치하고, 토티는 메시와 비슷한 역할을 맡으며 최전방에서 많이 내려와 공을 받으면서 윗선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오스발도는 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전 첼시 소속이였던 보리니가 빠른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으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폴리와 AC밀란의 경기는 나폴리가 카바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로 이기며 지난시즌의 돌풍은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스쿠테토를 차지하는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AC밀란을 꺽으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나폴리입니다. (그러니 챔스에서 맨시티랑 사이좋게 올라가자..) 


너무 잡담이 길었는데, 맨시티 vs 풀럼 전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선발라인업

 
               아게로   제코
   
        나스리 베리 야야 실바 

     클리시 레스콧 콤파니 리차즈

                조하트


지난경기 선발라인업과 달라진점

 OUT 콜라로프  IN 클리시 
 OUT 사발레타  IN 리차즈

1) 
밀너가 4R에서 부상을 당하고 데용은 1R에서 얻은 부상에서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그리브스는 여전히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풀백을 제외하고 챔피언스리그 나폴리 전과 동일한 선발라인업을 들고왔습니다. 아마, 칼링컵에서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이런 심정이었으리라 예측합니다.



분석


풀럼의 전형

풀럼은 포백의 너비를 굉장히 줄이면서 페널티라인에 고정시키고 자모라를 제외하고 모두 내려와 또하나의 수비라인을 만들면서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간격을 극단적으로 줄입니다. 이는 맨시티의 주요 공격루트가 측면을 통한 크로스가 아니라 나스리와 실바가 침투하면서 아게로나 제코의 원투패스 혹은 스루패스 등임을 고려할 때 매우 효과적인 수비입니다. 맨시티선수가 측면으로 빠져도 미드필더가 공간을 커버하며 6백 형태를 유지할 것이고 크로스는 허용하지않을 떡대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는 인테르와 바르셀로나의 09/10 시즌 챔스준결승전 때 인테르가 취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추가적으로 측면에 오른쪽에 왼발잡이 더프, 왼쪽에 오른발잡이 뎀프시를 위치함으로서 나스리와 실바가 중앙으로 침투해도 더프와 뎀프시는 중앙으로 따라가 수비하는데 불편함을 겪지 않게됩니다.


데용없이 사는법 : 사발레타의 투입 하지만 실패

데용이 1R에 부상을 당하고 난 후부터 4-4-2 를 주전술로 사용하는 맨시티입니다. 그러나 데용의 부재로 베리와 야야 그 밑선의 공간 점유에 문제가 생긴 맨시티는 포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데용의 부재를 대처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A조나폴리전 리뷰에서도 지적했지만 데용의 포백 위의 공간을 점유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포백과 미드필더의 간격을 줄이는 것으로 대처하는 만치니 감독입니다. 

하지만, 후반에 패스&무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점유율을 지키지 못하자 공소유권을 빼앗기고, 뒷공간을 노리는 풀럼의 공격에 자주 노출됩니다. 공격을 막더라도 뎀프시와 뎀벨레 그리고 더프는 끊임없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노립니다. 그래서 만치니 감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용인원 중에 사발레타 카드를 꺼내듭니다. 실바를 뺀 이유는 1R부터 단한차례도 쉬지않고 전경기를 출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로 내일 칼링컵에 선발로 나와 좀 뛰다 들어갈 것 같은..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사발레타 카드는 실패합니다. 그 이유는 사발레타가 전문적인 수비형미드필더가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수비위치와 흐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보입니다. 78분51초 야야-베리-사발레타 세명의 미드필더 중 야야가 오른쪽에 지원을 나갑니다. 화면 오른쪽 중간 끝에 살짝 보이는게 사발레타입니다. 사발레타는 야야가 지원을 나가느라 생긴 드넓은 공간을 메꿔줄 생각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밑에 78분 53초에 야야와 사발레타의 간격을 보십시요. 풀럼의 선수가 제대로 공을 트래핑했다면 자모라에게 뒷공간 패스를 주던지 혹은 자신과 원투하는 형식으로 침투를 하든,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을 겁니다.

 

본래 포지션이 오른쪽인 수비수가 팀에 부상으로 인한 선수 부족으로 왼쪽에서 경기를 소화하게 되었는데, 끝나고 나오면서 한 인터뷰 내용이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였습니다. 사발레타가 오른쪽, 왼쪽,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잘' 소화하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만치니 감독은 스쿼드에 밀너와 데용 부상 그리고 하그리브스 역시 뛸 수 없으니 사발레타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지만, 만치니 감독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결과론에 불과하겠지만, 밑에 골장면에서도 보면 사발이가 원래부터 페널티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모라의 공을 빼앗으로 지원을 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비에는 콤파니 리차즈 레스콧 거기다가 오른쪽엔 나스리 왼쪽엔 베리 야야 클리시까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사발레타까지 지원을 갈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뒤에서 달려오는 머피를 견제했어야했습니다. 이는 평소 맡지않던 역할이기때문에 발생하는 위치선정문제라 생각됩니다. 맨유vs첼시가 골을 먹히는 장면도 보면  하울이나 람파드가 달려오는 나니를 끝까지 붙어주거나 애시당초 중거리를 저지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수비형미드필더를 맡지 않아 그런 데에 역활분담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사태입니다. 풀럼과의 두번째 골 역시 첼시의 이런 사태와 같은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차즈의 가치! 

사발레타와 다른 리차즈만의 강점입니다. 리차즈는 끊임없이 상대 포백이 폭을 좁힐때, 측면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수비를 유인하고 또는 수비가 마크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중앙으로 침투하여 낮은 크로스를 날리는 것을 즐깁니다. 추가적으로 오늘 많은 코너킥이 나왔는데 리차즈의 헤딩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였습니다. 물론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런 신체적인 능력은 맨시티에 또다른 옵션입니다.   


제코 헤딩 & 아게로 

제코가 비록 좋은 슈팅은 많이 보여주지 못했지만, 헤딩볼 경합뿐만 아니라 몸싸움 그리고 미드필더와 연계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두번째 골장면은 맨시티도 롱볼 - 떨구기 - 골 로 이어지는 공격옵션을 지니게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나폴리 전에서도 시도했었지만 콜라로프의 킥이 조금 길어 실패했었죠. 이는 분명히 약속된 플레이였습니다. 

교체타이밍에 왜 두골을 넣은 아게로를 넣었냐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 그것은 오늘 제코가 보여준 플레이에 답이 있었습니다. 제코는 끊임없이 수비진과 몸을 부대끼며 공을 소유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게로는 체력저하가 뚜렷해지자 패스보다는 슛을 날리기 시작했으며 비슷한 패턴의 공격시도로 풀럼수비진들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코를 냅둔 이유는 여차한 경우에 발생할 코너킥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 보입니다. 

 
테베즈의 중요성


위의 장면은 82분 55초에교체 투입된 테베즈가 오른쪽 밑에서 사발레타의 드로잉을 받으러가 콤파니에게 공을 주는 장면입니다. 약 6초 후에 어느새 테베즈는 왼쪽으로 이동하여 클리시의 공을 받아주러 갑니다. 맨시티 경기가 잘풀릴때는 패스&무브가 굉장히 잘 이루어지지만, 템포를 잃으면 선수들은 서서 공을 기다리기만 합니다. 밑의 장면을 보시면 단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왼쪽 측면지원나왔다가 중앙으로 침투해온 베리입니다. 그 옆은 제코가 패스를 보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받으러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런 위치에서 공을 기다리다가는 너무나 예측이 가능해 뺏기기 일쑤입니다. 결국 왼쪽상단구석에 보이는 사발레타가 공을 받으러 오는 것을 밑에서 두번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밑에 장면은 테베즈가 제코가 아담존슨의 공을 받기위해 수비라인을 이끌며 골대를 향해 가는 모습입니다. 테베즈는 같이 뛰어들어가다가 재빨리 방향을 틀며 패스를 받을 공간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테베즈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이 슛은 한겔란트에게 막혔지만 좋은 마무리였습니다.  



결론

맨시티는 첫 챔피언스리그의 피로감과 그로인해 특히 공격작업의 마지막 패스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의 골부족으로 나타났고 후반에 골을 넣자 평소처럼 느슨해진 선수들은 불운하게도 굴절슛으로 무승부에 그치고 맙니다. 하지만 풀럼원정은 다른 어느팀에게도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흐름상 한두골먹히며 패할 수 도 있던 경기를 조하트의 선방과 리차즈의 멋진 태클 등으로 무승부로 틀어막았습니다. 비록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쉽지만 선수들이복귀하여 중원 스쿼드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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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ergi10 2011/09/21 09:03 #

    맨시티도 딱히 중원에서 게임을 풀어줄 선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바만 막히면 의미없는 패스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다행히도 나스리를 영입했지만,
    그래도 나스리가 아스날에선 중미로선 그닥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도 만시니의 다음 타겟은 중앙 미드필더가 아닐지...
  • 42YayaToure 2011/09/21 14:21 #

    풍요로워보이지만, 실상은 생각보다 못하지요. 여러면에서요. 특히 맨시티에 중원에서 풀어주는 선수는 실질적으로 야야투레 밖에 없죠.
    실바와 나스리는 측면에서 시작해서 중원에 들어오니 제외하면요.그런데 지금 데용과 밀너의 부상 그리고 하그리브스의 몸상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베리와 함께 수비적인 책임감에 자유롭게 경기를 못풀어내고있죠ㅠㅠ

    그래서 지난시즌에 만치니 감독은 수비적인 역할을 벗어나게하려고 데용-베리를 사용한 것이었는데..
    아마 다음 타켓은 야야를 자유롭게 해줄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닐까 생각하고있답니다.실제로 만치니가 언급한 선수는 가고와 데로시인데
    특히 저는 이번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데로시를 팬심가득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적절차가 더 쉬운 쪽은 데로시로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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