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이 끝났습니다. 2012년은 불현듯 찾아오더니 어느새 3월입니다.
정말 간만에 적절한 시간대에 경기일정이 잡혀 라이브로 경기를 봤습니다.
아 그전에, 끝물 다빠진 이적시장 이야기나 잠시 해볼까 합니다.
예전 제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얼마나 데로시의 영입을 원했는지 아실텐데요...그 데로시가 로마와 5년 재계약을 맺었네요. 지난 여름부터 이어져온 데로시 떡밥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하그리브스는 예상대로 좋은 의미의 영입이였으나, 실용적이진 못한 영입으로 보입니 다. 비에이라가 지난 시즌 리그나 유로파 그리고 컵 등에서 17경기를 뛰었는데 하그리브스가 이정도 경기 수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로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완하고 추가적으로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시티를 상대로 10백을 사용하는 상대팀에 대응하기 위해 로마에서 피자로를 영입했습니다. 스팔레티의 로마 때부터 경기를 지켜봐 피자로의 활약상을 익히 봐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한가지 기억해야할 것은 피자로는 하그리브스, 비에이라 정도의 탬내 위상이라는겁니다.
이적생의 활약을 빨리 보고싶어하는 것은 어느 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만치니 감독의 첫번째 선택은 언제나 야야투레입니다. 실바도 이적 후 바로 꾸준히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선발로 나오고 교체로도 나오며 몇경기 테스트를 걸친 후 주전자리를 잡았습니다. 피자로 역시 실바와 마찬가지로 다른 리그에서 이적했으며 맨시티 팀내에 부상선수도 없으며 심지어 주전으로 데려온 것도 아닙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보았을 때 피자로의 출전은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혹 맨시티가 큰 점수차를 벌리는 경기가 있다면 출전할 수 도 있을거라 봅니다. 특히나 오늘 새벽의 경기와 같이 작년 디펜딩 챔피언의 홈으로 원정을 떠나 수비적인 요소를 중시한 경기에서 피자로의 후반 교체는 가능성이 적어보입니다. 사실 0-1로 졌어도 맨시티 홈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고,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서 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 만큼 나쁘지 않은 경기 흐름이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 정도로 피자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경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맨시티 라인업
발로텔리
나스리 야야투레 실바
베리 데용
클리쉬 레스콧 콤파니 리차즈
조하트
1)
풀백은 만치니 감독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올 시즌, 클리쉬-리차즈 조합을 베스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콜라로프-사발레타 조합을 로테이션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휴식기간이 길지 않을 때에는 특히 두 경기 이상을 연속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지난 리그에서 콜라로프-사발레타 조합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유로파에서 클리쉬-리차즈 조합을 사용하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쟁구도는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며 이번시즌 맨시티에 큰 부상선수가 없는 것에도 만치니 감독의 관리가 한 몫을 했습니다.
이는 특히 아스날과 비교했을 때 더더욱 빛을 바랍니다. 이 부분은 마무리 부분에 조금 더 보충하겠습니다.
포르투 라인업
헐크
제임스 바렐라
무팅뉴 루초
페르난도
A페레이라 마이콘 홀란두 다닐루
헬튼
포르투는 빠른발을 가진 오타멘티 중앙수비수가 이탈했고 덕분에 주력이 장기는 아닌 두 센터백을 사용하게되었습니다.
A페레이라 선수야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중원에서 밸런스를 혹은 측면에서 공격력을 통해 잘 알려져있고,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보아스가 끝까지 영입을 시도했었습니다. 다닐로는 제2의 알베스 혹은 마이콘으로 유명한 풀백이며 뛰어난 공격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팅뉴, 루초 두 선수 모두 많은 활동량과 부드러운 키핑능력, 정확한 패스 그리고 수비능력까지 일정부분 지닌 선수들입니다. 그 밑에는 온갖 궃은 일을 하는 페르난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에 다닐루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이콘이 오른쪽 수비를 보게되는데 이 교체는 오늘 경기에서 미묘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덕분에 포르투는 왼쪽에 의존하는 공격루트를 보여주고 이는 수비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편안합니다..
포르투는 강력한 압박과 높은 위치에서의 오프사이드를 잘 사용합니다.



굉장히 높은 위치에서 압박과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 클리쉬가 오른쪽아래 공을 쳐다보고 있을 때, 가장자리에서 수비수 시야를 피해 슬그머니 접근하는 바렐라를 볼 수 있습니다.

왼쪽상단은 A페레이라 시야 밖,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달려오는 모습이고 이를 놓치지 않고 중앙으로 패스를 보내는 야야투레입니다.

위의 장면은 두번째 골 넣을 때 공을 차단하는 베리의 모습.

두번째 골장면에서 상체를 흔드는 모션과 노룩패스로 키퍼를 안드로로 보내버린 야야투레의 멋진 기술입니다.
네이션스컵에서 모든 경기를 출전한, 심지어 마지막경기는 연장전 혈투를 치르고 온 야야투레를 무리하게 투입시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동안 야야없이도 경기를 잘 치뤄냈지만, FA컵이나 칼링컵에 야야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죠? (참고로...내년에도 네이션스컵이 있다는거...) 야야는 지난시즌 49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55회인 조하트보다는 6회적고 콤파니보다 한경기 더 출전했습니다. 그만큼 야야는 맨시티에 중요한 존재입니다. 어차피 주말에 경기도 없기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고요. 지쳐보여도 그를 빼지 않는 데에는 만치니 감독이 다 생각이 있어서 입니다^_^ 아스날의 벵거감독보다는 덜 혹사시키지 않나요? 훗. 하도 많은 사람들이 교체이야기를 하길래 간략히 적어봤습니다
마무리
원정경기력?
지난 시즌, 선제골을 먹힌 이후 극적인 동점골 혹은 역전골을 보기 어려워 위닝멘탈리티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많이 받은 맨시티였습니다. 그러나 FA컵 우승을 계기로 이번 시즌 더욱 투철한 정신력과 조직력을 보여주는 맨시티입니다. 비야레알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이나 오늘 경기와 같은 역전승은 진정한 챔피언의 면모를 갖추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시즌 초 맨시티의 원정 경기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예전에도 말씀드렸다싶이 일시적인 것입니다. 축구라는 경기가 매번 압도적인 점수 차를 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 뿐더러 그 당시에는 맨유를 6-1로 바르기 전이라, 맨시티를 조금 만만히 본 팀들이 어느정도 맞불을 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시즌이 2/3 시점에서 상대팀 전력도 잘 분석되어있고 오히려 일정에 여유를 가진 중위권팀들이 쉽게 져줄리 없고 10백으로 승점 1점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유럽 최강 바르셀로나도 현재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레알에 승점 10점차로 뒤져있음을 상기시켜드립니다. 경기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승리겠지요!
토너먼트에서는?
그리고 오늘 같은 경기양상은 만치니 감독은 어느정도 예상했을 것입니다. 높은 라인에서의 압박의 포르투를 원정에서 상대하기 위해 데용과 베리를 통해 공격을 끊고 야야와 발로텔리를 통한 역습 한방을 노리는 지난시즌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만치니 감독의 새가슴 이야기나 토너먼트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 때는 근 7-8년전 이야기이고 그 당시 선수 구성이 챔피언스리그보다는 자국 리그에 적합한 구성이었습니다. 현재는 나스리, 실바, 발로텔리, 아게로 등의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들을 통해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리그에서도 적합한 팀 구성입니다. 그리고 토너먼트라는 것이 이기면 장땡 아닙니까? 과거 무리뉴가 인터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이끌때, 그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기본은 강력한 수비에 있었습니다. 자네티-사무엘-루시우-마이콘 그 위에 모타-캄비아소로 이어지는 토나오는 완벽한 수비진에 기회를 놓치지않는 에투와 밀리토 그리고 극강의 홈성적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않습니까? 클리쉬-레스콧-콤파니-리차즈 그 위에 베리와 데용, 그리고 극강의 홈 성적.. 현재 맨시티의 모습입니다. 스나이더에 의존하던 인터밀란보다 공격쪽에서는 훨씬 더 많은 창의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또한 데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리그에서는 자리가 없어보일지 몰라도 단판 승부인 유럽무대에서 데용과 같은 선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덤으로 최근 경기를 소화하며 몸상태가 80% 이상은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재계약은 지지부진한 상태라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원래 시즌 중에는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지난시즌 테베즈 사건 때도 이야기나왔습니다. 재계약 관련은 시즌이 끝난 후에야 믿을만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치니는 맨시티를 굉장히 이기기 까다로운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강팀의 조건
위의 이야기와 연결 지어서, AC밀란에게 대패를 당한 아스날의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어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은 아스날의 벵거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아스날 경기를 조금이라도 챙겨보신 분들이라면 누가 나오고 누가 들어갈 것인지 모두 예측하셨을 겁니다. 그 이유는 스쿼드 안에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리그에서도 월콧이 빠져서 아르샤빈 혹은 베나윤 최근에는 체임벌린 정도의 교체가 있을 것이고 수비진은 누굴 넣으나 별로임은 확실해보이지요. 이러다보니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은 아스날을 예측할 수 있게되고 편하게 경기흐름을 가져갈 수 있게됩니다.
맨시티의 경우에는 수비를 강화하는 베리-데용 에 야야를 놓을 수도 있고 그 안에서도 실바-나스리로 갈 것인지 혹은 AJ 를 투입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 경기처럼 콜라로프와 사발레타를 넣어 잠굴 것인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아니면 공격에 무게를 두고 아게로나 발로텔리 혹은 제코를 연이어 투입할 수도 있겠지요. 이에따라 상대방도 예측하기가 힘들고 상대하기도 쉽지않겠죠.
간만에 흥미진진하게 라이브로 경기를 본 후 몇 자 끄적끄적 되봤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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