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32강 Mancity vs Porto 분석 (부제: 강팀의 조건)


이적시장이 끝났습니다. 2012년은 불현듯 찾아오더니 어느새 3월입니다.  
정말 간만에 적절한 시간대에 경기일정이 잡혀 라이브로 경기를 봤습니다.
 

아 그전에, 끝물 다빠진 이적시장 이야기나 잠시 해볼까 합니다.

예전 제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얼마나 데로시의 영입을 원했는지 아실텐데요...그 데로시가 로마와 5년 재계약을 맺었네요. 지난 여름부터 이어져온 데로시 떡밥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하그리브스는 예상대로 좋은 의미의 영입이였으나, 실용적이진 못한 영입으로 보입니 다. 비에이라가 지난 시즌 리그나 유로파 그리고 컵 등에서 17경기를 뛰었는데 하그리브스가 이정도 경기 수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로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완하고 추가적으로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시티를 상대로 10백을 사용하는 상대팀에 대응하기 위해 로마에서 피자로를 영입했습니다. 스팔레티의 로마 때부터 경기를 지켜봐 피자로의 활약상을 익히 봐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한가지 기억해야할 것은 피자로는 하그리브스, 비에이라 정도의 탬내 위상이라는겁니다. 

이적생의 활약을 빨리 보고싶어하는 것은 어느 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만치니 감독의 첫번째 선택은 언제나 야야투레입니다. 실바도 이적 후 바로 꾸준히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선발로 나오고 교체로도 나오며 몇경기 테스트를 걸친 후 주전자리를 잡았습니다. 피자로 역시 실바와 마찬가지로 다른 리그에서 이적했으며 맨시티 팀내에 부상선수도 없으며 심지어 주전으로 데려온 것도 아닙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보았을 때 피자로의 출전은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혹 맨시티가 큰 점수차를 벌리는 경기가 있다면 출전할 수 도 있을거라 봅니다. 특히나 오늘 새벽의 경기와 같이 작년 디펜딩 챔피언의 홈으로 원정을 떠나 수비적인 요소를 중시한 경기에서 피자로의 후반 교체는 가능성이 적어보입니다. 사실 0-1로 졌어도 맨시티 홈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고,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서 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 만큼 나쁘지 않은 경기 흐름이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 정도로 피자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경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맨시티 라인업 

                                                      
             발로텔리
 나스리   야야투레 실바
            베리  데용 
클리쉬 레스콧 콤파니 리차즈 
              조하트

1) 
풀백은 만치니 감독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올 시즌, 클리쉬-리차즈 조합을 베스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콜라로프-사발레타 조합을 로테이션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휴식기간이 길지 않을 때에는 특히 두 경기 이상을 연속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지난 리그에서 콜라로프-사발레타 조합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유로파에서 클리쉬-리차즈 조합을 사용하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쟁구도는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며 이번시즌 맨시티에 큰 부상선수가 없는 것에도 만치니 감독의 관리가 한 몫을 했습니다.

이는 특히 아스날과 비교했을 때 더더욱 빛을 바랍니다. 이 부분은 마무리 부분에 조금 더 보충하겠습니다.


포르투 라인업 
 
                   헐크
       제임스             바렐라 
             무팅뉴  루초
                페르난도
A페레이라 마이콘 홀란두 다닐루
                   헬튼 

포르투는 빠른발을 가진 오타멘티 중앙수비수가 이탈했고 덕분에 주력이 장기는 아닌 두 센터백을 사용하게되었습니다. 

A페레이라 선수야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중원에서 밸런스를 혹은 측면에서 공격력을 통해 잘 알려져있고,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보아스가 끝까지 영입을 시도했었습니다. 다닐로는 제2의 알베스 혹은 마이콘으로 유명한 풀백이며 뛰어난 공격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팅뉴, 루초 두 선수 모두 많은 활동량과 부드러운 키핑능력, 정확한 패스 그리고 수비능력까지 일정부분 지닌 선수들입니다. 그 밑에는 온갖 궃은 일을 하는 페르난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에 다닐루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이콘이 오른쪽 수비를 보게되는데 이 교체는 오늘 경기에서 미묘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덕분에 포르투는 왼쪽에 의존하는 공격루트를 보여주고 이는 수비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편안합니다.. 


포르투는 강력한 압박과 높은 위치에서의 오프사이드를 잘 사용합니다.


굉장히 높은 위치에서 압박과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은 뒷공간을 많이 노출하게 되고, 위와 같은 한번의 패스만으로도 골키퍼와 직접적인 위험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첼시가 리그 초반에 겪게된 문제와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포르투의 수비수들은 빠른 발을 지니고 있고 첼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포르투 오타멘티 선수의 부재는 아쉬웠고, 다닐루의 부상으로 망갈라 라는 선수가 투입된 것은 불운으로 보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왼쪽상단에 보이는 선수는 리차즈 입니다. 이는 사발레타와 차이나는 리차즈만의 공격본능과 특성으로, 상대수비수가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서부터 라인을 파괴합니다. 바르셀로나가 페드로나 비야 등을 통해 자주 보여주는 장면이죠. 풀백의 시야 밖에서 안으로 달려드는 것은 굉장히 수비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맨시티의 첫번째 실점장면과 동점골을 넣는 장면에서 모두 드러납니다.   

왼쪽 상단에 클리쉬가 오른쪽아래 공을 쳐다보고 있을 때, 가장자리에서 수비수 시야를 피해 슬그머니 접근하는 바렐라를 볼 수 있습니다. 

 왼쪽상단은 A페레이라 시야 밖,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달려오는 모습이고 이를 놓치지 않고 중앙으로 패스를 보내는 야야투레입니다. 





           
 

위의 장면은 두번째 골 넣을 때 공을 차단하는 베리의 모습. 

두번째 골장면에서 상체를 흔드는 모션과 노룩패스로 키퍼를 안드로로 보내버린 야야투레의 멋진 기술입니다.  

네이션스컵에서 모든 경기를 출전한, 심지어 마지막경기는 연장전 혈투를 치르고 온 야야투레를 무리하게 투입시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동안 야야없이도 경기를 잘 치뤄냈지만, FA컵이나 칼링컵에 야야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죠? (참고로...내년에도 네이션스컵이 있다는거...) 야야는 지난시즌 49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55회인 조하트보다는 6회적고 콤파니보다 한경기 더 출전했습니다. 그만큼 야야는 맨시티에 중요한 존재입니다. 어차피 주말에 경기도 없기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고요. 지쳐보여도 그를 빼지 않는 데에는 만치니 감독이 다 생각이 있어서 입니다^_^ 아스날의 벵거감독보다는 덜 혹사시키지 않나요? 훗. 하도 많은 사람들이 교체이야기를 하길래 간략히 적어봤습니다 



마무리



원정경기력?

지난 시즌, 선제골을 먹힌 이후 극적인 동점골 혹은 역전골을 보기 어려워 위닝멘탈리티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많이 받은 맨시티였습니다. 그러나 FA컵 우승을 계기로 이번 시즌 더욱 투철한 정신력과 조직력을 보여주는 맨시티입니다. 비야레알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이나 오늘 경기와 같은 역전승은 진정한 챔피언의 면모를 갖추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시즌 초 맨시티의 원정 경기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예전에도 말씀드렸다싶이 일시적인 것입니다. 축구라는 경기가 매번 압도적인 점수 차를 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 뿐더러 그 당시에는 맨유를 6-1로 바르기 전이라, 맨시티를 조금 만만히 본 팀들이 어느정도 맞불을 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시즌이 2/3 시점에서 상대팀 전력도 잘 분석되어있고 오히려 일정에 여유를 가진 중위권팀들이 쉽게 져줄리 없고 10백으로 승점 1점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유럽 최강 바르셀로나도 현재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레알에 승점 10점차로 뒤져있음을 상기시켜드립니다. 경기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승리겠지요!

토너먼트에서는?

그리고 오늘 같은 경기양상은 만치니 감독은 어느정도 예상했을 것입니다. 높은 라인에서의 압박의 포르투를 원정에서 상대하기 위해 데용과 베리를 통해 공격을 끊고 야야와 발로텔리를 통한 역습 한방을 노리는 지난시즌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만치니 감독의 새가슴 이야기나 토너먼트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 때는 근 7-8년전 이야기이고 그 당시 선수 구성이 챔피언스리그보다는 자국 리그에 적합한 구성이었습니다. 현재는 나스리, 실바, 발로텔리, 아게로 등의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들을 통해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리그에서도 적합한 팀 구성입니다. 그리고 토너먼트라는 것이 이기면 장땡 아닙니까? 과거 무리뉴가 인터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이끌때, 그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기본은 강력한 수비에 있었습니다. 자네티-사무엘-루시우-마이콘 그 위에 모타-캄비아소로 이어지는 토나오는 완벽한 수비진에 기회를 놓치지않는 에투와 밀리토 그리고 극강의 홈성적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않습니까? 클리쉬-레스콧-콤파니-리차즈 그 위에 베리와 데용, 그리고 극강의 홈 성적.. 현재 맨시티의 모습입니다. 스나이더에 의존하던 인터밀란보다 공격쪽에서는 훨씬 더 많은 창의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또한 데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리그에서는 자리가 없어보일지 몰라도 단판 승부인 유럽무대에서 데용과 같은 선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덤으로 최근 경기를 소화하며 몸상태가 80% 이상은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재계약은 지지부진한 상태라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원래 시즌 중에는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지난시즌 테베즈 사건 때도 이야기나왔습니다. 재계약 관련은 시즌이 끝난 후에야 믿을만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치니는 맨시티를 굉장히 이기기 까다로운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강팀의 조건

위의 이야기와 연결 지어서, AC밀란에게 대패를 당한 아스날의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어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은 아스날의 벵거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아스날 경기를 조금이라도 챙겨보신 분들이라면 누가 나오고 누가 들어갈 것인지 모두 예측하셨을 겁니다. 그 이유는 스쿼드 안에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리그에서도 월콧이 빠져서 아르샤빈 혹은 베나윤 최근에는 체임벌린 정도의 교체가 있을 것이고 수비진은 누굴 넣으나 별로임은 확실해보이지요. 이러다보니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은 아스날을 예측할 수 있게되고 편하게 경기흐름을 가져갈 수 있게됩니다.

맨시티의 경우에는 수비를 강화하는 베리-데용 에 야야를 놓을 수도 있고 그 안에서도 실바-나스리로 갈 것인지 혹은 AJ 를 투입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 경기처럼 콜라로프와 사발레타를 넣어 잠굴 것인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아니면 공격에 무게를 두고 아게로나 발로텔리 혹은 제코를 연이어 투입할 수도 있겠지요. 이에따라 상대방도 예측하기가 힘들고 상대하기도 쉽지않겠죠.



간만에 흥미진진하게 라이브로 경기를 본 후 몇 자 끄적끄적 되봤습니다^_^ 


EPL 11/12season, Mancity 간단 리뷰


바빠서 한번 글을 못쓰니 계속 못쓰게 되네요ㅠ_ㅠ


EPL은 20R를 치뤄 반환점을 돌았고, 겨울이적시장은 열렸습니다. 

맨시티는 맨유와 승점3점차를 두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밑을 한경기 덜 치룬 토트넘이 맨유를 3점차로 바짝 쫓고 있습니다. 첼시는 새감독과 함께 진정한 리빌딩의 첫 해를 맡이하고 있으며 아스날은 초반 세스크 나스리 쇼크를 경험많은 선수들로 추스리며 어느새 5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리버풀 역시 달글리쉬의 진정한 첫 해로, 보다 잉글리쉬한 색채와 적극적인 유스기용으로 팀을 변모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있습니다. 이는 1-2년 전에 맨시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버풀도 맨시티 역시 피하지 못했던 공격력 빈곤과 지나친 선수의존 (맨시티는 테베즈, 리버풀에서는 수아레즈) 비판을 받고 있지만, 최소실점 중이며 유럽무대 복귀 정도면 만족할만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 시작 전에 11/12시즌 분석글을 썼는데, 그 때와 달라진 전술변화와 요즘 나스리나 제코 그리고 이적시장 등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술 변화

지난글(11/12 맨시티 팀구성과 운영 및 선수영입) 에서 저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안정적인 4-3-3 을 사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맨유와 치른 커뮤니티쉴드에서 제코를 원톱으로하고 야야투레를 굉장히 높게 배치한 전술을 사용했고, 1R에서도 4-3-3 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 장기휴가로 인해 테베즈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였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 발생합니다. 바로 55분에 데용이 부상으로 인해 아게로와 교체된 것입니다. 맨시티는 4-4-2로 전술을 변화하게 되었고 이 변화가 굉장히 성공적으로 먹힙니다. 

만치니 감독은 이 경기를 기점으로 4-4-2 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에는 물론 데용의 몸이 성치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치지만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이 전술을 사용합니다. 가끔 로테이션이 필요로 할 때 (대표적으로 아스톤빌라전)에서는 4-3-3 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보이며 이 전술을 병행합니다.  

4-4-2 를 쓰게된 다른 큰 이유는 상대팀의 전술 변화입니다. 맨유와의 6-1 경기 이후, 맨시티는 잘하면 잡지않을까? 이게 아니라 틀어막아서 무승부라도 거두자! 라는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지난시즌에는 선더랜드나 울브스 등에게 잡히며 승점을 많이 내줬었죠. 이렇게되자 우리와 붙는 팀들은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철처한 10백으로 경기를 임하게 됩니다. 

그래서 맨시티는 이 칼럼에서와 같이 좀더 피치 아래에서 경기를 조율할 선수를 필요로 하게 되고 그 역할을 야야투레가 맡게됩니다. 이는 예전 바르셀로나에서의 역할과도 흡사하죠. 수비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면서 공격수를 두명으로 놓아두며 처음에 아게로를 측면에 배치할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저의 예상과 다르게 철저히 중앙에 포진시킵니다. 실바의 EPL 완벽적응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데, 지난시즌과 달리 아게로를 원톱에 세우고 실바를 바로 밑 중앙에 놓는 전술도 보입니다. 지난시즌에는 측면에서 시작을 했지만 자신감이 생긴 것이죠. (실바 중앙배치 관련 칼럼)
 

2. 나스리와 제코 

(최강희 감독 인터뷰 링크)

. 최강희감독과 홍명보감독이 나눈 대담에서 이야기하듯 폼을 올린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나스리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제가 리뷰에서 적었듯이 맨시티가 얼마나 잘했냐 보다는 토트넘이 얼마나 못했는가를 분석해야할 정도의 상태에서 나온 것입니다. 나스리는 작년 밀너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밀너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영입되어 첫경기인 리버풀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바뀐 역할 등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만치니 감독이 밀너를 작년처럼 데용의 역할보다는 측면에서 밸런스를 잡는 확실하고 적합한 역할을 부여함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인테르와의 프리시즌에서 찾아볼수 있었죠 (인테르전 프리시즌) 나스리 역시 프리시즌 훈련을 참석하지 못한채 이적시장 마지막에 합류하였습니다. 이는 굉장히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나스리는 실바 부재시 로테이션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닐뿐더러 아스날의 전력약화와 동시에 맨시티의 입지를 알려줄 수 있는 여러가지 의미로 중요한 이적이었습니다. 제가 시즌예측 글에서 나스리와 실바가 동시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 한 이유는 밸런스 문제도 있었는데 그것이 여실히 잘 드러난 것이 뮌휀과의 첫경기였고 그 문제를 또 잘 보완한 경기가 맨유 전이었죠. 나스리는 이번시즌 꾸준히 몸을 올리며 교체로 그리고 실바 부재시에 모습을 보이면서 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내년시즌 정도에는 올해 밀너처럼 터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바입니다.

제코 역시 논쟁의 핵심인데요, 볼터치의 경우는 종종 문제를 보입니다만 제코 볼터치 스타일이 보면 빈공간 쪽으로 치며 다음동작을 고려해서 잡아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이 멀리 튀더라도 나쁘지 않게 잡아내고 몸으로 버티는 장면들이 많으니 이 부분은 조금 더 기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EPL에서는 빠른 패스가 주가되며 그러기 위해 패스 강도가 다른 리그보다 강합니다. 베르바토프처럼 아름답게 볼터치를 하는 선수도 있지만, 25살인 제코가 이제와 이 볼터치습관을 단기간에 완전히 바꾸는 것은 무리라 보여집니다ㅠㅠ 또한 부진의 여러 이유 중 들 수 있는 것이 제코는 10백에 익숙한 선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테베즈, 발로텔리는 빅클럽으로 그런 것을 충분히 경험해왔지만 제코는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항상 그에게는 공간이 트여있었고 공을 쳐내며 트래핑하는 것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10백 상황에서는 그런 것들이 문제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프리시즌을 겪고 경기들을 보면 원톱의 역할에 어느정도 이해한 것으로 보이고 제코는 슬로우스타터로서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더 좋았던 것을 고려해볼 때 조금 더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싸게 사왔으면 이런 분노가 덜했을텐데 말이지요^^

 
3. 이적시장

제가 제일 흥미진진해하는 이적시장 기간입니다. 이번시즌 시작 전부터 나스리&데로시 떡밥을 이야기했는데, 나스리는 실제로 우리선수가 되었고 데로시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제가 하그리브스가 작년 비에이라의 경기 수만큼도 뛰어주지 못한다면 중원에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밀너가 지난시즌과 달리 철저히 측면배치 로테이션으로 활용되고 있고(어쩌다 한경기정도)
야야투레는 아프리카네이션컵에 차출되었죠. 옆동네와 비교했을때 부상문제에서 자유로운 이런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승을 위해서 미드필더 영입은 필수로 보여집니다. 맨유와 같이 사발레타를 올려쓰거나 콤파니를 올려쓰는 경우는 만치니 감독의 의중에는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맨유와 바르셀로나를 비교대상으로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못한 특수경우이기 떄문에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치니 감독이 데로시를 원한다는 것은 이제 유럽의 모든 클럽이 아는 이야기인데요 데로시의 의중이 너무 궁금하네요. 사실 전에도 이야기했듯 원클럽맨이 그것도 데로시 정도의 이름값을 가진 선수는, 특히나 이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몇몇 가능성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그 가능성이란, 먼저 얼마남지않은 계약기간 그리고 로마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인한 유럽대항전 불참이었습니다. 엔리케 감독이 부임이후 7위를 달리고 있는 로마인데요 28살의 데로시는 다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을 겁니다. 월드컵 우승도 경험한 선수인데 말이지요. 또한 로마 팬들의 사랑을 3번째로 받던 아퀼라니가 리버풀 유벤투스 AC밀란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며 무슨일이 벌어지지 않겠는가 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어찌될지는 전에도 이야기했듯 재계약 오피셜이 혹은 이적 오피셜이 뜰 때까지 끝나지 않을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현재 데로시는 현 바르셀로나의 부스케츠의 역할을 로마에서 부여받으며 굉장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세리에A 전반기 베스트 11에도 포함되었던데 말이지요. 아..데로시 주급이야기가 있던데 사실 데로시 주급은 야야투레만큼 줘도 될만큼 중요한 선수입니다.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몇 안되는 선수로 맨시티 전체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의 타고난 리더쉽과 열정, 다재다능함과 경험들은 그정도 값어치를 한다고 보입니다. 베리정도라고 하기엔 베리가 데로시와 비교해서 대외적인 부분들은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p.s) 

기존 선수들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스리가 올 때 AJ 의 입지를 이야기했지만, AJ 나 나스리 적당하게 로테이션으로 사용되고있으며 4-4-2 가 될 때 쩌리가 될 것이라던 밀너와 베리는 둘다 중요한 역할을 도맡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시즌 데용의 역할이 조금 애매해보이지만,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팀을 만나게될 때에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며 팀에 반드시 필요할 색깔의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약속시간 전에 급하게 30분만에 쳐낸거라 비문이 있을수도 있고 논리전개에 생략된 부분이 많으니 부족한 부분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그럼 내일모레 맨체스터 더비를 기다리는 1人, 42YayaToure 였습니다!    


EPL 9R Mancity vs ManUinted 분석 (부제: 흥하는 맨체스터 더비!) ㄴ11/12 시즌


간만에 글을 씁니다. 요새 통 바빠서 분석할걸 일일이 쓸 시간이 없었네요ㅠ_ㅠ
드디어 맨체스터 더비가 열렸습니다. 리그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이던 두 팀간의 대결로서 루니vs아게로 득점왕 전쟁, 실바vs나니 그 외에도 수많은 스토리들로 엉키고 설킨 이 드라마를 누가 환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 리뷰 분석을 쓰기에 더 재미있었던 경기는, 

7R 블랙번과의 경기

            아게로
             실바
   발로텔리 야야 밀너 AJ 
  
8R 아스톤빌라와의 경기

            발로텔리
         밀너 야야 AJ
            베리 데용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과의 경기

             제코                                 제코
      나스리 실바 AJ     >>       나스리 야야 실바
          투레 데용                          베리 데용

AJ 를 빼고 베리를 투입하며 일어나는 전술변화 관찰이 쏠쏠한데....이건 나중에 시간날때 보충하도록 하고 맨체스터 더비에 대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선발라인업

           발로텔리 아게로 
       
       실바  베리  야야  밀너
   
    클리시 레스콧 콤파니 리차즈
     
                조하트  

1) 
현대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을 이 글에서 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만치니가 풀백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에는 콜라로프-사발레타 보다 클리시-리차즈 조합을 만치니 감독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 생각으로도 다양성과 함께 더욱 파괴적이라 생각되네요.  

2) 
실바와 밀너를 주발에 맞게 배치시킴으로서 수비에 조금 더 무게감을 두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선수비, 후공격입니다. 
          
3) 
선발라인업에는 원래 야야 대신 데용이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교체되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만치니 감독이 수비적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특히나 강팀과의 대결에서 베리-데용 라인을 더욱 선호할 것 이라는 점이 명확해집니다. 다만 야야투레를 제외하려했던 부분은 눈여겨볼 부분으로 글 마지막 즈음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분석

             웰백 루니
 에슐리영 안데르손 플레쳐 나니
  에브라 리오 에반스 스몰링
               데헤아

커뮤니티실드와 비슷한 라인업입니다. 클레버리는 부상으로 인해 바이러스에서 극복한 플레쳐가, 비디치 자리에는 에반스가 출전하였습니다. 맨유는 시즌 초반 전문적인 홀딩플레이어 없이 굉장히 하이템포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반대급부로 올시즌 슈팅을 허용한 회수가 많이 늘어난 맨유였습니다. 이런 플레이는 맨시티나 첼시와 같이 경기 흐름을 조절하며 볼 점유에 자신있고 한두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강팀에게는 적합해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전술에 핵심이었던 클레버리가 빠지자 굉장히 전체적으로 어쩡쩡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요즘입니다. 

나니는 여전히 오른발로는 크로스, 왼발로 슛 이라는 알지만 못막는 패턴을 들고나와 지워졌으며..에슐리영은 에브라의 오버래핑이 밀너에 의해 막히자 다양성을 잃으면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루니와 웰백은 모두 중원으로 내려와 볼점유와 빌드업을 도왔지만, 에반스의 퇴장이후 루니는 아예 중앙미드필더로 뛰었고 역시나 수비적인 문제점들을 꾸준히 노출하여 결국 필존스를 투입하여 플레쳐와 짝을 이루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눈치채신 분도 많으시겠지만 에반스에게 퇴장을 주었던 심판은 지난 시즌 맨시티가 아스날에게 3대0으로 졌던 경기에서 보야타를 퇴장시킨 심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에반스가 발로텔리를 잡아끄는 모습을 보고 여지없이 퇴장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더군요.


밀너? 밀너!!

첫번째 골 장면에서 라인을 붕괴하고 빈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밀너

마찬가지로 라인을 파괴하며 빈공간을 향하는 밀너2



아게로에게 라인파괴 패스를 날리는 밀너

에슐리영이 공을 잡았을 때, 오버래핑하는 에브라를 쫓는 밀너1 (왼쪽상단)
밀너가 에브라에게 밀착하자 공을 뒤로 돌리는 에슐리영 (밀너&에브라 오른쪽 상단)

오늘 골장면과 유사한 10/11 2R 리버풀전
라인을 파괴하고 빈공간 침투후 낮은 크로스를 장기로 삼고있는 밀너의 모습입니다.
 

오늘 경기는 밀너의 장점들이 부각된 경기였습니다. 많은 활동량으로 에브라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고 리차즈의 빈공간을 잘 커버했으며 위치상관없이 실바와 함께 공격에 나섰습니다. 지난시즌에는 중원에 배치되는 경우, 데용의 역할을 부여받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프리시즌 인터밀란과의 경기 이후로 그런 역할을 맡지 않는 밀너입니다. 7R 블랙번과 중앙미드필더로 나왔을 때에는 야야가 수비적인 역할을 맡고 발로텔리와 AJ 가 수비가담에 더욱 무게를 둔 4-4-1-1 형태로 운영했기 때문에 밀너에게 더욱 익숙한 역할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지난시즌에는 이적 첫시즌에 로테이션으로 여러 포지션에 출전하며 적응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팀원과의 호흡도 맞고 팀 전술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측면에서도 빛을 내는 밀너입니다.  


SuperMario Balotelli

발로텔리의 움직임을 분석했던 이번 프리시즌부터 완전히 팬이 되었는데요, 오늘도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2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발로텔리의 움직임을 보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빈공간을 잘 파고듭니다. 발로텔리는 몸싸움을 즐기지않고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번째 골 장면을 보면 아게로가 측면에서부터 뛰어들며 수비수들을 현혹시키고 발로텔리는 어느새 뒤쪽으로 노마크 상태로 공을 찹니다. 발로텔리의 이러한 특성을 더욱 극대화하기위해 지난시즌 측면에 배치한 만치니 감독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의 베스트 포메이션은 왼쪽 측면으로 보입니다. 또한 실바의 위치에 따라 자리를 바꿔가며 수비가담에도 적극적입니다. 

실바가 중앙으로 전방압박 나간 자리를 지키는 발로텔리
실바의 공간을 커버 중인 발로텔리

추가적으로 만치니 감독은 아게로를 철저히 중앙에 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대에서 측면배치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맨시티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조합을 위해 측면으로 배치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요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야야투레& 베리

야야투레는 이번 경기에서 기존 데용과 같은 역할로 철저하게 수비적으로 임했습니다.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하거나 페널티 박스까지 접근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볼배급이나 중거리 등으로 간간히 참여한 게 전부입니다. 

베리는 실바와 함께 나니를 봉쇄하고 클리시의 오버래핑 공간을 잘 커버해주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올 공간을 틀어막는 베리때문에 결국 라인을 따라가다 공을 뺏긴 나니

클리시가 전방압박 나간 공간을 커버하는 실바와 베리

베리가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팬분들이 베리가 주전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 베리야 말로 맨시티가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하며, 비야레알전에서 AJ 를 빼고 베리를 투입한 후에 맨시티가 안정을 찾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데용의 부상으로 아게로가 들어와야 했지만요. 데로시가 여전히 로마와 재계약을 맺지않으면서 데로시 떡밥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데로시가 영입이 된다해도 베리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그리 쉽지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야투레 선발라인업 제외 시도가 가지는 의미.

야야투레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할 시도를 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먼저 지난시즌 조하트(55경기)를 제외하고 49경기로 최대 출전자라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전술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2위는 48경기로 콤파니) 하지만 이제는 실바가 EPL에 충분히 적응이 된 상태로 중앙배치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도중이나 선발라인업에서도 그렇게 배치를 해왔고요. 수비적인 면에서는 만치니 감독이 베리-데용을 더욱 선호한다는 점도 명확히 알 수 있고요.

제가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쯤  EPL 11/12 시즌 맨시티 팀구성과 운영 및 선수영입 글에서 맨시티의 전술과 라인업은 예측이 쉽기 때문에 분석글을 계속 쓸 필요가 있겠나 했지만, 그 말을 정정하려합니다. 풍부해진 스쿼드로 인해, 경기에 따른 로테이션 경향은 짙어지고 이제는 상대에 따라 다른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고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만 해도 경기 도중 쓰리백 혹은 다양한 전술을 선보인 만치니 감독이었습니다. 물론 만치니가 야야-베리-데용을  가장 선호한다는 면에는 변함없습니다. 그 이유는 여전히 데용의 부상이 맨시티 4-4-2 사용과 괘를 같이 하고 있고, 데용이 몸상태가 괜찮을 때에는 4-3-3 을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데용의 몸이 올라온 상태에서도 그런 변화가 감지된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다시 고려해볼까 합니다.

단 하나의 걱정은, 데용의 부상빈도가 지난시즌에 비해 지나치게 잦다는 점입니다. 이는 월드컵과 지난시즌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른 것과 관련이 있는 건지.. 그를 보완해줄 하그리브스는 원래 몸상태로 돌아올때까지 2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만치니 감독이 인터뷰했었는데, 이제 다음 주면 그 2개월이 됩니다. 과연 그의 몸상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울브스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더욱 좋았겠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라인업에 제외된다는 점이 아쉽네요. 칼링컵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까지 더욱 일정이 빡빡해질 시기인데 말이지요.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데로시는 재계약에 서두르지 않고 겨울 혹은 늦으면 다음시즌까지는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입니다. 로마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고 세리에A에서 선두권 도약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에는 FA로 떠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예상합니다.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

가끔 영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도 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본 글 중에는 '리차즈가 중앙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영입이 불필요하다' 라는 글이었던 것 같은데 (아, 제가 중앙수비수를 영입하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시길.),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자리를 소화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 역할을 '감독이 맡기는가' 입니다. 우리 팀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밀너나 지난시즌 보아탱과 같이 처음부터 여러자리 로테이션이 목적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각각의 선수들에게 각각 베스트 포지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경기 중에 퇴장이나 부상 등의 변수등으로 위치변경을 하는 경우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대비에는 적합합니다. 하지만 선발부터 그런 시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차즈가 센터백으로 뛴 것은 에릭손 시대에 던과 함께 뛰었을 때입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적합할까요? 그의 위치선정이나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을 고려했을 때에는 풀백이 더 나아 보입니다. 

어제 경기에서 에반스의 퇴장으로 인해 스몰링이 센터백으로, 플레쳐는 오른쪽 풀백으로, 루니는 중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런 경우에서 '맨유는 루니도 중원을 볼 수 있으니 더이상의 영입은 필요없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과 베스트 포지션에 대한 것은 조금 구분을 해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결론

맨유를 6-1 로 잡으면서 리그내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준 맨시티입니다. 아직 10R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흐름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갈 여지를 만든 맨시티입니다. 데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부상자도 없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특히 89분 네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 만든 세번의 기회 중 두번을 골로 넣은 집중력은 대단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강한 퍼거슨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챔피언스리그 Mancity vs Bayern 분석 (부제: 맨시티의 방향성은?) ㄴ챔피언스리그


테베즈 출전거부와 제코의 감독조롱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낸 경기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어차피 생중계로 해주지는 않을테니 라이브로 보지는 않고 오늘 풀영상을 다운받아 봤습니다.(듀어든 칼럼: '한국선수 '편식중계' 말고 '축구 중계'를 원한다' 참조) 그런데 들리는 것보다 경기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는 오늘은 뮌휀을 조금 더 살펴보며 맨시티가 어떤 방향을 가야하는 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서론은 간단히 하고 리뷰를 시작해봅니다.


선발라인업

              제코 아게로
 
      나스리  베리  야야  실바
 
 클리시  콤파니  콜로투레  리차즈
 
                 조하트


지난 5R 풀럼전 선발라인업과 달라진 부분

 콜로투레 IN 레스콧 OUT

1) 

지난 풀럼전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콜로투레가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콜로투레를 왜 기용했는지는 밑에서 따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외에는 1R 데용 부상이후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4-4-2 (혹은 4-2-2-2) 포메이션을 들고 뮌헨 원정을 온 만치니 감독입니다.



콜로투레

 아내의 다이어트 약 복용으로 6개월 징계를 받은 콜로투레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이번시즌 초반 결장해야했습니다. 그의 공백기간 동안 레스콧이 잘 해주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경험이 풍부한 콜로투레를 선발로 선택한 만치니 감독입니다. 콜로투레의 복귀로 콤파니는 다시 중앙왼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콜로투레는 중앙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추가적으로 최근 맨시티가 수비라인을 굉장히 끌어올린 상태로 경기를 운용하는지라 상대적으로 발이 느리고 공을 다루는 것이 서툰 레스콧보다는 빠르고 공다루는 기술이 좀더 좋은 콜로투레가 선택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중에 투레의 가세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역시 아스날 출신이 다른가 봅니다. 다만, 콜로투레는 공을 향해 튀어나가는 성향이 있는데 이는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옳은 판단으로 차단을 하고 그 빈공간은 데용이나 콤파니가 잘 메꿔주며 끝났지만, 최근과 같이 4-4-2 전형과 같이 정해진 수비형미드필더가 없는 전술을 사용할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점장면 분석에서 좀 더 다뤄보겠습니다.  


전체적인 경기흐름

초반부터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라인을 굉장히 끌어올리고 짧은 원투패스로 빠르게 경기를 진행해갔습니다. 초반에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실바와 리차즈 (둘다 보아텡이 시도한) 에 대한 판정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PK를 주어도 괜찮은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경기초반부터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PK를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고, 실제로 심판 성향자체가 왠만하면 경기를 끊지않았습니다. 선제골 이후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평소 맨시티의 성향을 고려하면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장면을 제외하고는 30분정도까지는 팽팽한 흐름이었습니다. 맨시티는 굉장히 빠른 템포로 공격을 했고 뮌헨은 압박을 통해 역습위주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마저도 서로 단단한 수비로 여의치않아 중거리슛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러나 30분 이후부터는 전체적인 경기템포가 뚝 떨어졌고 뮌헨이 주도권을 조금씩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워먹기 한방과 의외의 세트피스 한방으로 흐름은 완전히 넘어갑니다. 후반은 대부분 뮌헨이 공점유를 하다가 80분이 되어서야 흐름을 되찾았지만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테베즈의 공백이 그리고 멘탈이 더욱더 그립고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골장면 분석

리베리가 왼쪽 측면에서 재빠르게 중앙으로 컷인하여 중거리를 시도합니다. 리베리에 대한 밀착마크가 아쉬운 야야투레입니다. 공을 향해 달려오는 건 콜로투레입니다. 콜로투레가 자리를 비우자 콤파니는 투레의 빈공간을 채우기위해 자리를 조금 옮깁니다. 클리시는 공을 쳐다보느라 측면에서 안쪽으로 달려오는 뮐러를 놓칩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파란색은 공의 진행방향입니다. 오른쪽 빨간 빗금이 원래 콤파니가 있어야할 위치였지만 왼쪽 빨간빗금자리에 있던 콜로투레가 야야투레가 리베리를 밀착마크 실패를 커버하면서 동시에 중거리를 막기위해 달려나가는 모습입니다. 공은 투레를 지나가 조하트에게 튕겨나와 멀리서 달려오는 뮐러에게 갑니다. 결과론적이지만, 투레가 달려나가지 않았다면 조하트에게 맞은 공은 콤파니에게 가서 멀리 차낼수 있었을 겁니다. 뮐러의 공을 막은 조하트가 대단합니다. 고메즈는 오늘 경기 내내 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제길..)

아래는 두번째 골장면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프사이드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반바스텐의 헤딩 후 베리에게 굴절된 것이 워낙 위협적이였기때문에 골로 연결되도 별 문제없었습니다. 오히려 그걸 막은 조하트가 정말 대단하네요. 고메즈는 여기서 다시한번 모습을 보이며 오늘 경기 통틀어 두번의 모습을 보이는데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보여줍니다.  


야야투레의 성향과 데용의 필요성

 '만치니 감독은 왜 베리-데용 조합 선발을 선호하는가?' 에서 많이 언급해왔으니 간단히 코멘트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래는 왼쪽풀백람이 중앙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리베리를 향해 패스를 하는 장면입니다. 심판 옆에 야야투레가 따라가며 밀착마크를 하면 이상적이지만, 그러지 못하고 콜로투레가 대신 측면으로 빠지면서 야야투레는 콜로투레가 빠진 자리를 커버합니다.  

위에 장면에서는 심판 옆에 야야투레가 포백위로 복귀가 늦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빈공간을 향해 토니 크루즈 선수가 침투하는 장면입니다. 


안풀릴때 전형적인 맨시티의 모습

위의 두 장면을 보면, 공격진은 뮌헨의 페널티박스까지 접근해있지만, 수비수들은 하프라인 중간까지 내려와있으면서 간격이 굉장히 멀어져있습니다. 맨시티는 패스&무브를 통해 원투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안풀리때에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화되며 공을 기다립니다. 특히 개인기가 다 좋은 선수라 그런지 자기가 해결하려는 성향이 굉장히 큽니다. 오늘 초반 30분까지는 양팀모두 조직적으로 준비를 잘한 모습을 보였지만, 맨시티는 한두번의 실수를 통해 흐름을 잃었고 뮌헨은 잘 유지했습니다. 밑에는 뮌헨의 팀간격입니다. 
 중앙수비는 조금 더 뒤에있지만, 대체적으로 저 간격안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감을 알 수 있습니다. 


데용의 복귀!

그토록 기다리던 데용이 복귀했습니다. 동시에 지난시즌 주요 포메이션이었던 4-2-3-1 역시 복귀 되었습니다. 야야투레는 다시 최전방 공격수 밑에 위치하며 전방압박과 동시에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진 밀너와 콜라로프의 교체로 야야가 다시 데용 옆으로 내려오고 좌 콜라로프, 우 밀너 그리고 아게로 밑에 실바가 서는 4-4-1-1 형태로 바뀌긴 했지만, 앞으로 전술적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발라인업

             고메즈
    
      리베리 크루즈 뮐러

         슈슈 구스타보

   람 보아탱 반부이텐 하핑야

             노이어

 영입

지난시즌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수비진에 분데리스리가 오른쪽의 지배자였던 하핑야, 그리고 맨시티에서 중앙수비수로서 보아탱을 영입했습니다. GK 부분에서는 퍼거슨이 극찬을 했고 실제로 반데사르 후계자로 영입을 시도했던 노이어를 영입했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지난시즌 지금의 뮌헨 감독인 유프 하인켄스의 레번쿠젠에 좋은 활약을 펼친 크루즈가 임대복귀했습니다.  

 전술

반 할 前감독은 4-2-2-2 혹은 뮐러의 위치에 따라 4-2-3-1 의 기본틀을 유지했습니다. 전 시즌과 차이점이 있다면 반할 감독 당시 부족했던 왼쪽풀백의 부재로 인해 구스타보를 자주 왼쪽풀백으로 기용했지만 유프 하인켄스 現감독이 취임한 이후, 원래 자리인 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중원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은 항상 슈바인슈타이거-구스타보 순서로 배치하여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경기중에는 물론 지속적인 위치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오른발잡이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앙왼쪽, 왼발잡이인 구스타보를 중앙오른쪽에 배치시킵니다.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공을 쉽게 운반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측면에 리베리와 로벤이라는 설명이 필요없는 무시무시한 선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장을 넓게 쓰며, 서포트를 해주는 풀백 람과 하핑야는 라인을 따라 침투하여 크로스를 올리는 직선적인 스타일은 물론 중앙으로 침투하여 슛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즐기는 선수입니다.슈바인슈타이거는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해주며 구스타보는 포백을 보호하는 동시에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줍니다. 공격진은 슈투르가르트에서 2009년 3000만 유로 추가로 옵션 500만으로 영입한 고메즈, 그 밑에 지난시즌까지 하인켄스 감독이 이끌었던 레버쿠젠에서 43경기 10골 13어시스트에 빛나는 22살의 토니 크루즈가 버티고 있습니다. 뮐러는 국가대표에서도 클럽에서도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문클럽이란?

뮌헨을 보면, 맨시티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재정

뮌헨은 흑자구단이며 레알이나 맨유와 같이 부채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현재 맨시티도 FFP 를 준수하며 구단주의 재산과 독립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최대 3년안에 이러한 목표들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

이번 시즌 보아탱의 이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국민이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며 이적을 고려합니다. 매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맨유를 꺾으며 인테르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룬 것이 불과 2시즌 전입니다. 맨시티는 지난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갈길이 멀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어느 것이든지 가리지않고 우승 트로피를 꾸준히 따내야합니다. 그러면서 팀의 권위를 세우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스

현재 뮌헨의 주장은 람입니다. 그는 뮌헨 유스로서 일명 '원클럽맨'으로 라커룸이나 경기장 내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그 외에도 주전급으로 성장한 유스만 고려한다면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바트슈트버, 콘텐토, 토니크루즈, 부트 등 7명를 들 수 있습니다. 자국내 선수 비율은 1군스쿼드 24명 중에 13명입니다. 맨시티 역시 지난시즌부터 유스들을을 키워내고 또 영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한 거은 사실입니다. 맨시티 역시 토니크루즈 정도의 유스들이 배출될 때, 끌어올려쓴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전까지는 현재 영입된 선수들이 결과를 내어야 겠습니다.



결론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경기 내용적 측면에서 초반에 PK가 인정되지 못한 부분은 너무나 뼈아팠고 원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것은 치명적이었습니다.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세트피스에서 한 골 더 허용한 순간 추는 기울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뮌헨은 홈에서 추격을 쉽게 허용하는 팀이 아닙니다. 두경기를 치룬 죽음의 A조는 의외로 뮌헨의 독주입니다. 다만, 나폴리-뮌헨과의 2연전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잘 훈련된 두 팀이 맞붙으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P.S 1)

경기외적 측면에서도 테베즈의 출전거부 그리고 제코의 항명 등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만치니 감독의 리더쉽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테베즈는 그 유명한 퍼거슨과도 끊임없는 신경전을 펼쳤고 발로텔리 역시 그 유명한 무리뉴와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켰던 선수였습니다. 이는 곧 만치니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인테르 시절을 예로 많이 들지만, 즐라탄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펩과 마찰을 일으켰고 출전거부를 했던 피구는 무려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로 이적한 멘탈의 소유자입니다.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말입니다. 아드리아누는 말한 것도 없고요. 제가 말하고자하는 부분은 리더십이 표현되는 방식은 다르며 각자에게 적합한 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꼭 무리뉴와 같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장악하지 않더라도 리더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 만치니 감독에 대한 선입견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합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애버튼 전에서 발로텔리의 포옹을 눈으로 목격하지 않았습니까? 

제코는 경기내내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며 몸이 무거워보였고 신경질낸 이후에 만치니 감독과 이야기를 통해 원만하게 풀었습니다. 테베즈의 경우에는 복잡한데, 단순히 개인기분의 문제이었던 것인지 에이전트와의 계략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전자이지 않았나 싶은데 테베즈는 원래 선발에 굉장히 민감한 선수입니다. 만치니 감독의 로테이션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만 테베즈가 적게 출전한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조마조마 했던 부분인데 터지지 않길래 다행이다 싶었더니 이렇게 거하게 터지려 그랬던 것인가 봅니다. 스콜스의 인터뷰도 있고 여러 사례를 통해 있을 수는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적을 위해 챔피언스리그를 안나가려고 에이전트와 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기에는 이미 나폴리 전에서 교체로 출전을 했고 계략을 짜서 어쩌기에는 너무 이른 타이밍입니다. 계략을 짤 예정이었다면 11월말이나 12월에 터뜨렸겠죠. 테베즈는 자신이 선발로 뛰기에는 충분했는데 자꾸 벤치에서 시작하자 순간적으로 기분내키는 대로 행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나서 인터뷰에서 만치니 감독이 이에 대해 언급하자 에이전트와 급하게 진화를 하려한 것이겠죠. 

테베즈를 방어하려는 건 아니지만, 에이전트와 짜고 치는 거다라는 말이 있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것은 위기이자 또다른 기회입니다. 테베즈는 분명 지난시즌 전력의 핵심이었고 지금도 전술적으로 중요도를 따진다면 콤파니, 데용과 더불어 세손가락에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않고 팀분위기를 흐리는 누군가를 처단하면서 맨시티가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면 그 전술적 가치를 포기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백을 메꾸는 것은 쉽지않으며 불가능할 수 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큰 이익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이것이 퍼거슨이 주로 취했던 전략이었죠. 하지만 여전히 잔류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보여지기에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지나치게 흥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 이천수 선수와 같이 테베즈는 영국언론이 싫어하는 선수 중 한명이며 그로인해 적대적이고 지나치게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입니다. 만치니는 공식 인터뷰에서 테베즈가 출전거부를 했다고 했고 크게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만.. 테베즈는 감독의 오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그저 지켜보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맨시티 보드진에서 2주간 근신을 내리면서 발빠른 대처를 보여주고 있고요.

이미 언론에 의해 난도질 당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여전히 맨시티 소속인 선수를 다시 난도질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세운 공적 역시 그 누구보다 크고요. 게다가 골프를 치는 것, 영어를 못하는 것 등과 연결해서 비판하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익히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겠지만 안되는 사람도 있는거고 골프는 우리나라 문화적 배경으로는 근신처분때에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않을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겁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칭찬할 일은 크게 칭찬안하고 비판할 때에는 크게 비판하는 성향 때문에 적어봤습니다.       


P.S 2)

이적을 해서 곧바로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는 반면, 생각보다 오랫동안 적응기를 겪는 선수가 있습니다. 뮌헨의 마리오 고메즈도 그랬고, 레알의 벤제마 역시 그렇습니다. 나니도 마찬가지로 지금 언급한 선수들은 최소 2시즌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코는 이제 첫번재 풀시즌입니다. 맨유의 에브라 역시 자신의 첫시즌을 행복하게 보내지는 못했습니다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왼쪽풀백입니다. 제코 역시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다시 기복을 보여주고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PL 6R Mancity vs Everton 분석 (부제: 슈퍼마리오발로텔리!!!) ㄴ11/12 시즌


여전히 제때 라이브를 보지 못하는 1人 입니다. 국가대표 경기때문에 예정된 경기마저 취소하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국가대표경기가 우선이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뭐 이런 국가관을 떠나서라도 SBS Sports 는 원래 있던 스포츠채널을 인수해서 경제채널로 바꾸는 신공을 보여주더니 자신의 능력 이상의 감당안되는 일을 하고있네요. 정 자기네가 틀어줄 여력이 안되면 MBC Sports 와 계약해서 몇경기정도는 중계를 팔던지 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시청자가 즐길 수 있게 해야지 이건뭐... 한국선수없는 팀의 팬질하며 잠시 푸념해봤습니다. 
  
칼링컵에서는 하그리브스가 무려 56분간 소화를 해냈습니다. 콜로투레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하네요. 보지는 못했지만 이로써 맨체스터 더비에 또다른 스토리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하그리브스가 부상없이 이번 겨울까지 소화해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학교가 축제라 이번 라운드 경기를 한개도 챙겨보지 못했네요. 다만, 맨유가 스토크에 비겼다는 소식은 기쁘면서도 후덜덜하네요.스토크가 극한 피지컬 축구로 꼭 유로파 우승을 해서 바르셀로나와 슈퍼컵에서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첼시, 토트넘, 아스날 모두 승리를 챙긴 라운드였습니다. 챔스 전에 분위기를 많이 가져갈 수록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맨시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상대는 애버튼으로 상대전적이 정말 형편없는데..과연 오늘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선발라인업


                제코 아게로
       
        나스리 베리 야야 실바
     
    클리시 레스콧 콤파니 리차즈 
     
                    조하트

 지난 5R 선발라인업과 바뀐점 : 테베즈 턱수염 OUT 

제코의 리그적응과 자신감 복돋아주기 그리고 아게로의 리그적응 배려. 
추가로 4-4-2 전술의 적응과 조직력 측면에서 계속 같은 선발라인업을 들고나오는 만치니 감독입니다.  


맨시티는 이전까지와 같은 전술이고, 경기 양상이 특별하지 않아 눈에 띈 몇장면만 간단히 소개하고 마치려 합니다.


애버튼 전술 
  
선발라인업 

             케이힐  
           펠라이니
오스만 로드웰 네빌 콜먼
베인스 디스탱 자기엘카 히버트
             하워드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로드웰입니다. 오늘 로드웰은 지난 챔피언스 리그에서 피를로를 마킹했던 박지성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로드웰은 팀전술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실바만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마크했습니다. 이는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인을 굉장히 내리고 예전부터 종종 사용하던 펠라이니를 케이힐 바로 뒤에 위치시켰습니다. 지난시즌 맨시티가 야야를 테베즈 뒤에 놓은 것과 비슷한 배치로 공중볼을 따내기도 수월할 뿐만 아니라 로드웰이 자주 중원을 비워야하기 때문에 그 빈공간을 메꿔주는 역할도 맡고있습니다. 케이힐 역시 맨시티 수비진의 라인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서 수비에 더 무게감을 두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골을 먹힌 후에는 수비라인도 전반보다 많이 올리고, 드렌테를 투입할때에는 필립네빌을 빼면서 왼쪽에 배치하고 오스만을 케이힐 뒤에 위치했다가 벨리오스를 넣으면서 드렌테를 왼쪽에 두며 공격적인 형태로 나섭니다.

         사하 벨리오스
 오스만 로드웰 펠라이니 드렌테
 베인스 디스탱 자기엘카 히버트
 
디스탱은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공중볼 싸움에도 능하고 주력도 좋고 발기술도 괜찮아서 오버래핑에 대한 부담을 전혀 가지고 있지않는 듯 보입니다. 베인스가 주요 공격루트인 동시에 수비적 약점임을 고려할 때 디스탱이 그 공간을 잘 커버해주어 크게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부분전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에게 공을 주고 제코는 오른쪽 라인을 타며 달립니다. 지난 나폴리전 그리고 풀럼전에 선보였던 부분전술입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만치니 감독아래에서 큰 틀은 어느정도 잡혔고 세밀한 부분을 조정해나가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입니다. 

야야투레의 역할

최근 체력적인 문제가 있나 싶어 보이는 야야투레입니다. 지쳐보이는 건 저만 그렇게 보이는걸까요? 
아무튼 오늘은 포백위에서 철저하게 볼배급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맨시티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서 공격에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자제하며 패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였습니다.

적절한 교체타이밍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도 분명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체력안배 차원일 수도 있는 제코의 교체. 발로텔리는 곧바로 골을 넣으며 팽팽한 균형을 깼고, 아게로를 빼고 밀너를 투입하여 역시 체력안배 뿐만 아니라 골까지 기록함으로서 밀너가 자신감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비치 교체카드는 경기막바지에 골이나 다름없는 것을 막아내면서 사비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오늘 만치니의 교체는 말그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슈퍼마리오 발로텔리 

교체를 70-80 분 사이에 주로 하는 만치니 감독 성향을 고려할 때 60분(정확히는 59분 55초)에 발로텔리를 교체한 것은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이 교체가 오늘 승리를 부르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제코는 오늘 디스탱과 자기엘카 수비진 사이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본적으로 애버튼이 공간을 많이 내주지 않았고 밀집수비를 펼쳤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발로텔리는 제코와 달리 애버튼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테베즈처럼 자유롭게 활동하는 방식으로 괴롭혔습니다. 아래는 첫번째 골장면입니다.


발로텔리가 페널티 바깥으로 빠지면서 수비진을 끌어냅니다. 동시에 실바가 로드웰의 전담마크를 피해 빈공간으로 달려갑니다.
빈공간을 침투한 실바지만, 이미 애버튼는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만 4명씩 두줄로 간격을 좁혀 공간을 내주지 않습니다. 발로텔리는 슬며시 페널티 에어리어 밖을 나와 마크를 피합니다.

골장면입니다. 아게로가 발로텔리가 나오면서 발생한 공간으로 침투하다가 발로텔리 앞에 공간으로 패스를 합니다. 좁은 공간에 몇 안되는 슈팅 각도였지만 멋지게 성공시킨 발로텔리입니다. 그의 재능은 정말 천부적입니다. 

또 다른 장면입니다. 이 장면 역시 중앙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까지 내려왔다가 빈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발로텔리입니다. 
비슷한 장면입니다. 위의 장면과는 다르게 왼쪽 라인과 밀착하여 공간을 침투하는 발로텔리입니다. 제코와는 다른 부분입니다. 
이 장면 역시 베인스의 뒷공간을 노리는 장면입니다. 사실 베인스가 애버튼의 주요 공격루트이기 때문에 뒷공간이 자주 내주지만 그 공간이 발로텔리 투입전까지는 눈에 띄지않았습니다. 공간을 내린 탓도 있지만, 발로텔리 투입이후 이러한 뒷공간이 직접적인 위협으로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애버튼 수비진은 굉장히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6R만에 이번시즌 첫출전한 발로텔리이지만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골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세레머니로 만치니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까지..정말 맨시티 팬으로서는 폭풍 감동입니다. 만치니 감독은 테베즈 카드의 유용성 뿐만 아니라 발로텔리 카드의 효과까지도 확인하면서 선택의 폭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맨시티를 맞이하는 팀들이 대응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짐을 의미합니다. 


사비치 투입

사비치 투입의 목적을 세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굳히기 전술입니다. 저번에도 보여주었듯이 레스콧이 왼쪽 풀백으로,클리시가 왼쪽 측면미드필더로 이동하여 수비적으로 더욱 견고히합니다. 두번째로는 나스리의 체력안배입니다. 주중에 뮌휀과의 챔피언스리그가 기다리고 있죠. 세번째로는 콜로투레의 복귀를 의식한 콤파니의 위치적응입니다. 콜로투레-콤파니가 같이 뛸때에는 콜로투레가 중앙에 오른쪽, 콤파니가 중앙에 왼쪽을 맡았습니다. 지금은 레스콧때문에 중앙의 오른쪽에 위치하지만 이런식으로 감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비진의 이런 세세한 위치변화도 굉장히 많은 차이를 가져다줍니다.  


마무리

별다르게 눈에 띄는 점이 없던 경기였습니다. 아게로와 나스리를 영입한 이후로,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은 더욱더 수비적인 모습을 취하면서 점유율은 높지만 틈을 찾기 어려운 이번시즌의 경기양상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로텔리의 좋은 모습은 다양한 옵션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또 하나는 지긋지긋한 애버튼과의 천적관계를 끊어낸 것입니다. 이런 천적관계는 오래가면 갈수록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며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애버튼 홈으로 원정을 갈때에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중에는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이 있습니다. 요즘 뮌휀도 리그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데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정에서 만치니는 어떤 대안을 들고나올지 기대됩니다:)


골기록
 
 발로텔리 - 아게로
 밀너       -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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